게임업계 관심사를 집중 분석하는 게임돋보기 코너입니다. 이번주 게임돋보기에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게임쇼 2017'을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도쿄게임쇼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는데요. 올해로 21주년을 맞이한 정통의 게임쇼인 만큼 더욱 풍성한 게임들로 구성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게임돋보기 이미지. / IT조선 DB
게임돋보기 이미지. / IT조선 DB
가상현실(VR)을 비롯해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게임들이 대거 공개됐고, 일본 게임 시장의 강점인 인기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신작 타이틀이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게임쇼 현장에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스퀘어에닉스, 캡콤, 세가게임즈, 코에이테크모게임즈, 코나미 등 일본의 유명 게임 기업이 대거 찾았는데요. 콘솔 게임 강국인 만큼 콘솔을 중심으로 게임 부스를 꾸리고 그 속에 모바일과 VR을 녹여 넣은 것이 특징 이였습니다.

특히 게임쇼 현장에서 제일 주목을 받았던 게임은 캡콤의 '몬스터헌터 월드' 였는데, AAA급 대형 타이틀이기에 소니는 물론 캡콤부스에서 집중적으로 게임 시연이 이어졌고 수많은 관람객들이 줄을서서 기다렸습니다.

정통의 게임 강자인 세가 역시 인기 시리즈인 용과 같이를 중심으로, 북두의 권 IP를 이용한 북두와 같이를 공개해 수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도쿄게임쇼 현장 사진 모음. / 박철현 기자
도쿄게임쇼 현장 사진 모음. / 박철현 기자
이밖에 일본 특유의 미소녀와 미소년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도 인기를 모았는데요.

러브라이브 시리즈와 코나미의 러브플러스 에브리는 개막 당시 순식간에 관람객 줄이 생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도쿄게임쇼 행사장에는 별도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공간이 마련됐는데요. 일본의 강점인 인기 IP를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각종 어트랙션 기기와 적용해 선보였습니다.

실제 일본 도쿄에는 가상현실을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가 신주쿠를 비롯해 아키하바라에 생겨나고 있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쿄게임쇼 VR관에 전시된 각종 어트랙션 기기 사진 모음. / 박철현 기자
도쿄게임쇼 VR관에 전시된 각종 어트랙션 기기 사진 모음. / 박철현 기자
도쿄게임쇼 2017을 전체 종합하면 게임 강국 일본만의 색을 가진 게임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콘솔이 핵심인데요. 다만 과거 콘솔(비디오 게임)의 부흥기때와 비교해 주목도는 계속 낮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세계 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으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콘솔을 전면으로 내세운 도쿄게임쇼는 진성 콘솔 매니아가 아니라면 게임쇼 자체의 볼거리가 적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어쩌면 이는 도쿄 게임쇼 구성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출품작 30%가 모바일 게임인데도, 어떤게 모바일 게임인지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기기 자체가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국한되기 때문인데, 자세히 부스를 봐야만 어떤 플랫폼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지스타에서도 계속 지적되는 내용인데요. 모바일로 변화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게임쇼가 어떠한 방식으로 앞으로 문제를 풀어낼지 지켜 봐야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