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7개 주주사 유상증자 불참…KT가 전환주로 1000억원 땜질

김남규 기자
입력 2017.09.25 17:32
케이뱅크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주주사들이 증자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주사의 증자 불참으로 발생한 실권주는 다른 주주사가 넘겨받아 금액을 충원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나머지 금액은 KT가 모두 감당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27일로 예정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앞두고 이달 22일 청약을 마감한 결과, 19개 주주사 중 7개 기업이 증자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분 8% 이상을 보유한 주주사 중에는 KG이니시스와 다날이 유상증자 불참 계획을 밝혔고, 그보다 지분이 낮은 소액주주 5곳도 이번 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케이뱅크는 당초 19개 주주사로부터 각 지분 비율에 따라 총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7개 기업이 증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각 주주사로부터는 890억원만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실권주 처리 방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증자 참여를 포기해서 발생한 실권주까지 다른 주주에게 배정한 후에도 모자란 110억원은 KT가 추석 연휴 후, 무의결권 전환주를 배정받는 방식으로 채워 넣을 계획이다. 무의결권 전환주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는 있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

현행 은행법에 따르면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의 10%를 보유할 수 있고, 이중 4%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유상증자가 당초 예상보다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중단된 신용대출 재개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이번에 1000억원을 증자한 후, 올해 연말쯤 15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한차례 더 진행해 자본금을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한편, 케이뱅크는 27일 유상증자 주금납입이 마무리되면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장기 경영 전략을 발표해 시장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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