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2017년 첫 출범한 '비전펀드'를 향후 1132조원 규모로 확대해 정보·기술(IT) 기업에만 1000조원쯤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전펀드는 대기업이 아닌 IT 관련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사장. / 조선일보 DB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사장. / 조선일보 DB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20일(현지시각) 일본 니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가 현재 1000억달러(113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1조달러(1132조원)로 늘릴 것이며, IT기업 투자에는 8800억달러(997조원)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니케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향후 10년 동안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 최소 1000개의 IT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비전펀드에는 애플, 퀄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등이 참여했다.

손 사장은 니케이를 통해 "(비전펀드 1호는) 단지 첫걸음이며 활발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비전펀드는 2호부터 4호까지 2~3년마다 만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펀드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1조달러(1132조원) 규모로 증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2016년 10월 930억달러(105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조성했다. 2017년에는 부족한 금액을 채워 1000억달러(113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