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뉴스를 공급하는 언론사와 수익을 분배하는지를 놓고 구글 내부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와 업계 혼란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리차드 긴그라스(Richard의 Gingras) 구글 뉴스 부분 총괄은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광고 분야에서 (광고주에게 주는) 수익 분배 70%를 넘는다"며 "언론사에 대한 수익 분배는 이것보다 높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 뉴스 메인 화면. / 구글 뉴스 갈무리
구글 뉴스 메인 화면. / 구글 뉴스 갈무리
FT는 구글이 홈페이지 특성에 맞춘 광고를 자동으로 게재하는 '애드센스'과 같은 방식을 이용해 언론사와 뉴스 수익을 나눌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구글은 기계 학습 알고리즘과 결합한 사용자 데이터를 사용해 언론사가 사용자를 식별하고 새로운 사용자를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구글은 수백만 명의 구매 성향을 분석해 타킷 광고를 집행한다. FT에 따르면 구글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75%를 지배한다.

긴그라스 뉴스 부분 총괄은 "우리는 사회와 사업 모두에 이익이 되는 건강한 생태계를 원한다"며 "언론사가 뉴스를 공급한 대가를 지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글 대변인은 IT 전문 매체 시넷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매가 시엘스(Maggie Shiels) 구글 대변인은 씨넷에 "FT의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뉴스 수익 분배와 관련해 어떤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로, 이와 관련해 언론사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언론사는 뉴스가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면서 신문 구독자 수가 줄어들고 광고 수익이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뉴욕타임스(NYT), 뉴스 코프(News Corp), FT 등은 구글 검색으로 하루 3건의 뉴스만 무료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로버트 톰슴 뉴스 코프 최고경영자(CEO)는 9월 뉴욕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구글에 무료 뉴스 서비스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후, 구글 검색 노출이 줄어드는 등 불리한 취급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