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인간과 인공지능(AI)이 실시간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플레이 실력을 겨루는 세기의 대결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미지. / 블리자드 제공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미지. / 블리자드 제공
세종대학교·세종사이버대는 10월 31일 오후 1시부터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첫 번째 대결은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 이었다. 두 번째는 올해 2월 세종대·세종사이버대학교가 주최한 '인간 vs 인공지능의 번역대결'이었다. 이번 대회는 인간과 AI가 겨루는 세 번째 대결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타크래프트는 자원을 채취하고, 그 자원으로 문명을 발전시켜 전쟁에서 승리하면 끝나는 실시간 전략게임이다. 전략적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하고 경우의 수가 바둑보다 많아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가 쉽지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세종대는 세계 스타크래프트 AI와 AI 간 대결을 2014년부터 수행하고 있다. 2017년 전세계 AI 스타크래프트 1위인 ZZZK(호주)와 2위인 TSCMO(노르웨이)도 출전한다.

세종대 인공지능 MJ봇은 '젤나가(Xelenaga)'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김경중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했다. 2011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젤나가'는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주최한 게임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예선 1위, 본선 3위의 성적을 거두며 국내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AI'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삼성 SDS가 후원했다.

세종대는 2017년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상위 1%에 등극했다. 세종대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그리고 드론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전교생에게 코딩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2009년부터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과 설계과목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이번 대결은 일반인들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세종대학교 홍보실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sejongpr) 행사 알림 게시글을 좋아요나 팔로우를 한 일반인 10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입장가능하다. 행사문의는 02-3408-416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