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기준)이 1조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6% 늘어난 것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순이익인 1조2613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중구 회현동의 우리은행 본점 전경. / IT조선 DB
서울 중구 회현동의 우리은행 본점 전경. / IT조선 DB
우리은행은 호실적 배경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한데 반해, 대손 비용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3조9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총 여신액이 23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231조2000억원 보다 4조9000억원 늘었다. 누적 기준 순이자마진(NIM)도 1.94%(은행+카드)로 지난해 말(1.85%)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조480억원으로 44.2% 늘었다. 수익증권 연간 신규판매액은 8조원을 넘어섰고,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잔고도 2조7000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과 미사용한도충당금, 지급보증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한 대손비용은 50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대비 1698억원 줄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5%포인트 하락했고, 연체율도 0.38%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95.7%로 지난해 말 대비 11.2%포인트 올랐다.

3분기 실적만 보면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80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1.2% 감소했다. 명예퇴직을 시행하면서 30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직원 수는 1만4829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69명 줄었고, 점포 수는 875개로 57개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경우, 3분기 순익은 5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향후 판관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면 실적에 더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며 "이러한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세계 3대 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과 수탁은행 선정으로 이어졌고, 모바일 플랫폼의 대표 앱 위비톡이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디지털시장의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의 총자산은 31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의 316조1000억원과 비교 시 0.6%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0조5000억원으로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