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인공지능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에 송병구 프로게이머가 인간 대표로 출전한다.

스타크래프트 이미지. / 블리자드 제공
스타크래프트 이미지. / 블리자드 제공
세종대·세종사이버대학교는 10월 31일 오후 1시부터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결에는 2017년 AI 스타크래프트 1위를 기록한 ZZZK봇(호주)과 2위인 TSCMOO(노르웨이), MJ봇(세종대 개발)이 인공지능 대표로 출전한다. 인간 대표로는 전세계 스타크래프트대회에서 우승한 송병구 프로게이머가 나선다.

전세계 1위 인공지능 ZZZK봇은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주최한 CIG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2374게임 중 1790 경기에서 승리했고, 584 경기에서 패배해 승률 75.40%을 기록했다. 주 종족은 저그다.

세계 2위 TSCMOO는 같은 대회에서 2375 경기에서 승리했고, 1750 경기에서 패배해 승률 73.68%를 기록했다. TSCMOO는 테란, 프로토스, 저그 등 모든 종족 플레이가 가능하다. ZZZK봇과 TSCMOO는 인공지능이 알아서 종족을 선택한다. ZZZK봇은 파이썬맵을 사용하고 TSCMOO는 서킷 브레이커 맵을 이용한다.

김경중 세종대 교수가 개발한 MJ봇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011년에 개발한 국내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AI이다. 종족은 테란이며 투혼맵에서 작동한다.

현재 스타크래프트Ⅰ은 스타크래프트Ⅱ와 다르게 공식적으로 블리자드사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이 딥러닝을 위한 것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Ⅰ의 AI는 스크립트 기반의 인공지능이다. 대부분의 스타크래프트Ⅰ의 AI는 현재 주어진 상황에만 대처할 수 있다.

이번 AI와 대결할 일반인 선수로는 이승현 세종대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과 최철순 디저털콘텐츠학과 학생이 참여한다. 이승현 학생은 일반적인 공방 유저로, 레더 점수 1100점을 기록 중이다. 최철순 디지털콘텐츠학과 학생은 레더 점수는 1500점이다.

신구 총장은 "세종대는 국내 최초로 전교생에게 코딩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2018학년도 세종대 예비합격생은 겨울방학부터 코딩교육을 받게 된다"며 "학생들은 미래의 언어인 파이선 등 코딩을 꼭 배워야 한다. 소프트웨어 능력이 세계경제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장은 "이번 대회가 국내 AI 발전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는데 일조하기 바란다"며 "세종대는 전교생이 미래 언어인 파이선 등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과 설계과목에 인공지능을 포함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