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는 현지 50개 이상 점포에서 상품진열 상태를 관리하는 로봇을 도입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

월마트 상품진열 관리 로봇. / 엔가젯 갈무리
월마트 상품진열 관리 로봇. / 엔가젯 갈무리
보사노바 로보틱스가 개발한 이 로봇은 마트 내부 곳곳에 배치된 상품의 재고수량과 가격을 체크하고 상품이 제대로 진열됐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갖췄다.

로봇은 3D 이미징 기능을 갖춰 로봇 주위에 박스나 마트 고객이 사용하던 카트 등 장해물을 자동으로 피하거나 다른 통로로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마트의 상품 관리 로봇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내 주요 소매업자는 매장 내부 상품관리에 연간 수억달러 규모의 관리비를 사용하는데, 매장 점주가 사람을 고용하며 발생하는 인건비를 내는 대신 저렴한 로봇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레미 킹 월마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월마트는 사람을 로봇으로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며 "로봇은 생산성을 높여주는 보조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로봇을 도입하는 속도는 빨라지는 모습이다. 아마존은 키바 시스템즈를 인수한 후 창고 관리 로봇을 만드는 아마존 로보틱스 조직을 만들었고, 드론 배송 등 유통 혁신과 함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기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