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범, 범행전 '고급빌라·가스총' 검색...디지털 포렌식 수사로 드러나

박철현 기자
입력 2017.10.30 15:07
윤송이(사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범죄와 관련된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디지털 포렌식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30일 피의자 허모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조사한 결과 살인 전후 당시 범행과 관련된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포렌식 범죄 수사는 지문·혈흔·족적을 채취해 단서를 확보하는 물리적인 포렌식 개념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한 것이다. 디지털 기기 이용 현황 등을 수사에 이용하기 위해 활용하는 수사 기법이다.

예를 들어 통화 기록과 인터넷 접속 기록 등 각종 디지털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범행과 관련된 증거를 확보하는 식이다.

피의자 허씨는 범행 전 휴대전화를 이용해 '고급주택'과 '가스총' 등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수갑'과 '핸드폰 위치 추적' 등 단어도 범행 전 검색했으며, 범행 직후에는 '살인', '사건사고'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허씨가 범행 나흘 전인 21일부터 범행 직전까지 이같은 단어를 사전에 검색한 것으로 드러나며 부유층을 노린 강도 범행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범행 직후 '살인' 등 단어를 검색한 것은 '살인 범죄'까지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범행 전 살상이 가능한 무기가 아닌 상대를 제압할 때 쓰는 '가스총'이나 '수갑' 등을 검색한 것 역시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해 준다.

경찰은 허씨가 강도 범행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가 벤츠를 몰고 귀가하는 윤송이씨 장인과 마주치자 금품을 빼앗으려 몸싸움을 벌였고, 이것이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피살된 윤씨가 사건 당일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와 지갑은 사라졌다.

허씨는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군 윤씨 자택 부근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차례쯤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흉기 상흔은 대부분 몸싸움 과정에서 나타난 방어흔으로 보인다. 현재 허씨는 8000만원의 채무로 월 200만∼30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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