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 규모의 2018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회사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장단을 승진시켜 노고를 위로하고 경영자문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는 점이며, 핵심 키워드는 인적쇄신과 성과주의다.

삼성전자는 10월 13일 자진사임 의사를 밝혔던 권오현 부회장을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은 반도체를 글로벌 초일류 사업으로 성장시킨 공이 크다"며 "종합기술원에서 원로경영인으로서 미래를 위한 기술자문과 후진양성에 매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윤부근 부회장은 TV사업 세계 1위 등 CE사업 고도 성장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윤부근 부회장은 CR담당으로 외부와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신종균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 글로벌 1위 도약에 크게 기여를 한 점을 인정받았다. 그는 인재개발담당 부회장으로써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을 지원하게 된다.

◆사장 승진 7명 모두 50대…세대교체 이뤄진다

또 삼성전자는 핵심사업의 성장에 기여해 온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 여기에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이 50대 인물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인적쇄신을 통한 세대교체와 경영 쇄신이 본격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팀백스터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은 최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서 TV 사업 1등 수성은 물론 생활가전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진교영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메모리 공정설계와 DRAM 소자개발의 세계적 권위자로 글로벌 초격차 기술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은 201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SOC사업 경쟁력 강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시스템LSI 사업 태동기부터 주요 공정개발을 주도하며 '로직공정 개발의 산증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TV개발 분야 최고 전문가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11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의 위상을 지키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경영지원실 지원팀장 등을 거쳐 2015년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온 재무관리 전문가다.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에서 구매팀장, 감사팀장, 기획팀장 등 스탭부문을 두루 거쳐 사업안목과 대내외 네트워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