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광학 스타트업 리플렉스(Reflex)가 모듈 교체형 필름 SLR 카메라 '리플렉스아이(Reflex I)'를 개발한다. 리플렉스는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으로 10만파운드(약 1억4700만원)를 모금,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리플렉스아이 디자인은 기존 필름 SLR 카메라와 같다. 뷰 파인더와 펜타프리즘부, 렌즈 마운트와 필름 장전부 등으로 구성되는데, 모든 부품은 분리·결합 가능한 모듈형으로 설계된다.

리플렉스 모듈 교체식 SLR 카메라 리플렉스아이. / 킥스타터 리플렉스 홈페이지 갈무리
리플렉스 모듈 교체식 SLR 카메라 리플렉스아이. / 킥스타터 리플렉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용자는 모듈형 마운트를 교체해 니콘 F·펜탁스 K·캐논 FD·올림푸스 OM 등 다양한 필름 SLR 카메라용 렌즈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필름 장전부도 교체형이어서 필름을 미리 장전한 후 신속하게 모듈만 교체 가능하다. 펜타프리즘 양 옆에는 플래시와 LED 광원이 배치된다.

나아가 리플렉스는 크라우드펀딩 성공 시 리플렉스아이의 설계도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3D 프린터 등으로 원하는 마운트를 인쇄, 카메라에 장착할 수 있다.

리플렉스 모듈 교체식 SLR 카메라 리플렉스아이. / 킥스타터 리플렉스 홈페이지 갈무리
리플렉스 모듈 교체식 SLR 카메라 리플렉스아이. / 킥스타터 리플렉스 홈페이지 갈무리
모듈 교체 시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름 로딩과 진행, 노출 등은 모두 수동으로 이뤄진다. 셔터 속도는 벌브에서 1/4000초까지이며 블루투스도 내장된다. 블루투스는 전용 앱을 통한 촬영 정보 전달(삽입한 필름 종류, 잔량 등)에 쓰인다. 본체 크기는 134 x 74.5 x 34mm, 무게는 490g이며 USB-C 방식 내장 배터리를 전원으로 사용한다.

가격은 리플렉스아이 본체(렌즈 제외, M42 마운트 모듈 포함) 기존 350파운드(약 51만원), 금장 도금된 카메라 본체 한정판(25대)이 2500파운드(약 367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