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자가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가 인하되며 연간 원가부담액이 최대 620억원 준다. 이에 따라 알뜰폰 업계의 요금 경쟁력 유지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 협의가 완료되었다고 8일 밝혔다. 단위당 종량 도매대가의 경우 전년대비 음성은 12.6%(30.22→26.40원/분), 데이터는 16.3%(5.39→4.51원/MB) 인하됐다.

수익배분 도매대가는 주요 LTE 정액요금제인 데이터중심요금제의 도매대가 비율을 전년대비 평균 7.2%포인트(도매대가 납부금액 기준 10.4%포인트) 인하했다. 특히 월단 데이터 300MB~6.5GB 용량을 제공하는 구간은 평균 11.7%포인트 내렸다. SK텔레콤과 알뜰폰 사업자는 도매대가 협의 내용을 포함해 도매제공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종량 도매대가는 2017년 4월, 수익배분 도매대가는 2017년 7월로 소급해 인하금액을 정산한다.

또 알뜰폰 사업자가 납부해야 할 전파사용료 면제 기간을 1년 연장(2017년 9월 → 2018년 9월)해 주는 전파법 시행령이 10월부터 시행됐다.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KT나 LG유플러스가 유사한 비율로 도매대가를 인하할 경우, 알뜰폰 원가부담이 최대 620억원까지 줄어들게 된다"며 "재무여건 개선을 통한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뜰폰 원가부담 감소액 620억원은 도매대가 인하분 300억원과 전파사용료 면제 320억원을 합산한 금액이다.

그는 또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알뜰폰이 요금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알뜰폰이 이동통신시장의 경쟁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