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이 '꿈의 시총' 1조억(1114조3000억원) 달러에 한발 다가섰다.

8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 주가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0.82% 오른 176.24달러로 마감하며 시총 9040억달러(1007조1464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의 시총이 9000억달러(1002조6900억원)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기록은 미국 상장업체 역대 최초 기록이다.

애플 로고 / 조선일보 DB
애플 로고 / 조선일보 DB
애플의 시총은 5월 8000억달러(891조2800억원)를 넘어섰고, 5개월 만에 9000억달러를 돌파했다.

CNBC는 비싼 가격과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텐(X) 출시, 시장 예상보다 우수한 실적이 애플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2일 2017년 3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525억7900만달러(58조5789억6390만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5억달러(56조2620억5000만원)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증가한 107억1400만달러(11조9364억6740만원)를 기록했다.

애플은 연말 쇼핑 성수기가 포함된 4분기(10~12월) 매출 870억달러(96조9441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플은 현금 2689억달러(299조6352억7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94%인 2523억달러(281조1378억9000만원)를 미국 외 지역에 두고 있다. 애플은 매출의 63%를 해외에서 거둔다.

한편, 뉴욕 증시에서 애플 다음으로 시총이 높은 기업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으로, 시총은 7280억달러(811조2104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