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성적인 사진·영상물을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 단속을 위해 호주 정부와 손을 잡았다.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할 목적으로 사귈 당시 촬영한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유포하는 것이다.
씨넷에 따르면 이 기술은 피해를 우려하는 페이스북 이용자의 누드 사진을 직접 수집한다. 페이스북은 이 사진을 디지털 파일로 전환해 '디지털 지문'에 해당하는 해시값을 부여하고, 사진 속 인물이 등장하는 불법 영상이 올라오면 동일인임을 인식하고 영상을 자동으로 지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보낸 사진은 해시값을 부여하는 동안 일시 저장된 후 삭제된다.
이 기술은 2009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종 아동 단속을 위해 최초 도입했다. 다만 이 기술은 유포자가 사진을 변형하거나 표시를 남기면 인식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페이스북·트위터·구글 등은 변형된 이미지도 인식하는 기술 수준을 갖고 있다.
줄리아 인만 그랜트 e-세이프티 위원은 ABC방송을 통해 "당사자가 촬영을 하는데는 동의했지만 배포에 동의하지 않은 사진·영상이 유통되고 있다"며 "이 기술로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