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3분기 영업손실 295억원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2016년 3분기 영업손실(2303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현대상선은 10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1조2956억원, 영업손실 295억, 당기순손실 96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6년 3분기 대비 20.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2008억원쯤 줄었다. 당기순손실 적자폭은 9000억원 이상 늘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조선일보DB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조선일보DB
현대상선 측은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음에도, 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현대상선은 3분기 연료 단가가 2016년 3분기 대비 34.2% 상승했지만, 일부 고용선 컨테이너선박 반선, 미주터미널 합리화와 화물비·운항비 등 비용절감을 통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처리물량은 104만820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2016년 3분기 대비 30만4631TEU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처리물량은 299만3992TEU로 41%쯤 늘었다.

현대상선 한 관계자는 당기순손실 적자폭 증가에 대해 "당기순손실 9687억원은 3월 한국선박해양으로부터 매각한 선박 10척의 장부가격 손실 4795억원이 반영된 수치다"라며 "2016년 3분기 당기순이익 2369억원은 증권매각 대금 1조2300억원 유입으로 일시 흑자전환된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