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6월 인수한 홀푸드의 배송 서비스와 아마존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통합한다. 통합 업무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신임을 받는 스티브 케셀 '프라임 나우' 담당자가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홀푸드 배송과 아마존이 기존에 실시하던 배송 업무를 합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케셀 지휘 아래 '프라임 나우' 서비스, 식료품 배달 '아마존 프레시' 등 전 분야에 걸쳐있는 배송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페이스북 갈무리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페이스북 갈무리
케셀은 애초에 아마존의 디지털 전략을 담당했다. 그는 10년 전 전자책 리더기 '킨들'과 2011년 말 출시된 태블릿 PC '파이어' 개발팀을 이끌었다. 이후 안식년을 거친 뒤 2015년부터 오프라인 매장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직원이 없는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와 관련 업무가 대표적 예다.

최근에는 홀푸드 인수를 담당했고, 몇 주 동안 프라임 나우와 아마존 프레쉬를 맡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송 작업을 통합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당시 브라이언 올사브시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아마존 프레시, 프라임 나우와 홀푸드 간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아마존이 배송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홀푸드 등 매장에서 쇼핑하는 방식을 재창조하려는 시도다"라며 "온·오프라인 전반의 판매 방식에 변화를 주려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WSJ은 "홀푸드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1~2시간 내에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아마존 나우와 결합해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