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 '아이폰X'에 처음 적용한 얼굴인식 잠금해제 기술 '페이스ID'가 또 뚫렸다.

페이스ID는 얼굴 이목구비, 윤곽과 표면 높낮이까지 인식해 생체 보안 중에서도 앞서는 기술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X 출시 이후 페이스ID 오작동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페이스ID가 3D 프린팅한 입체 얼굴상을 사용자로 오인, 잠금 해제한 사례에 이어, 이번에는 어머니 얼굴이 등록된 애플 아이폰X을 아들이 페이스ID로 푼 사례가 보고됐다.

어머니의 얼굴이 페이스ID 등록된 애플 아이폰X을 아들이 푸는 모습. / Attaullah Malik 유튜브 갈무리
어머니의 얼굴이 페이스ID 등록된 애플 아이폰X을 아들이 푸는 모습. / Attaullah Malik 유튜브 갈무리
14일(이하 현지시각) 유투버 'Attaullah Malik'는 자신의 유투브 페이지에 애플 아이폰X 페이스ID 시연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3일 구입한 애플 아이폰X에 아내의 얼굴을 페이스ID로 등록했는데, 자신의 아들이 이를 쉽게 해제했다고 밝히며 증거 영상을 등록했다.

이어 이 영상을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Wired)에 전하고 자신의 링크드인에도 게시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40만회에 육박한다.

애플은 아이폰X과 페이스ID 발표 당시, 얼굴이 비슷하게 생긴 쌍둥이라면 풀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어머니의 얼굴이 페이스ID로 등록된 애플 아이폰X을 아들 얼굴로 해제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한편, 애플은 페이스ID가 다른 사람의 얼굴을 오인할 확률이 100만분의 1로, 지문인식 터치ID의 5만분의 1보다 앞선 보안 기술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