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맥 프로' 데스크톱 컴퓨터에 아이폰7용 프로세서인 'A10 퓨전'이 탑재된다.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18일(현지시각) '아이맥 프로'에 A10 퓨전 모바일 칩이 별도로 내장돼 있으며, 아이맥에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시리'를 호출할 때 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맥 프로. / 애플 갈무리
아이맥 프로. / 애플 갈무리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의 '브릿지OS 2.0' 소프트웨어 패키지 분석을 통해 이 정보를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이맥 프로에 A10 퓨전 칩이 탑재됨에 따라, 종전 아이폰에서만 가능했던 시리 호출 기능인 '시리야(Hey Siri)' 이용이 가능해졌다.

기본 프로세서로는 10개의 머리(10 코어)를 지닌 인텔 제온 W-2150B CPU를 탑재했으며, 아이맥 프로의 긱벤치 싱글코어 성능 점수는 5345점, 멀티코어 성능 점수는 3만5917점이다. 아이맥 프로 성능은 애플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고성능 데스크톱PC인 '맥프로'의 인텔 제온 E5 CPU 탑재 제품과 비교할 때 41% 우수하다.

아이맥 프로는 8 코어로 구성된 제온 프로세서를 채택했으며, 소비자 선택에 따라 10 코어, 18 코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메인 메모리(RAM)은 최대 128기가바이트(GB)까지 늘릴 수 있으며, 저장공간은 최대 4테라바이트(TB) SSD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아이맥 프로에 탑재되는 그래픽 프로세서 '라데온 베가'는 한 개의 칩으로 11테라플롭스(1테라플롭스는 1초에 1조번의 연산을 하는 단위)를, 두 개의 칩으로 구성하면 22테라플롭스의 연산 능력을 제공한다. 실시간 3D그래픽 렌더링 등 VR 콘텐츠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래픽 프로세서 전용 메모리는 초당 2테라바이트 빠른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한 HBM2 방식의 메모리를 사용하며, 용량은 싱글칩 8GB, 듀얼칩 16GB다.

아이맥 프로의 화면 크기는 27인치이며, 해상도는 5K(5120 x 2880)다. 화면은 500니트(nt, 휘도의 단위)의 밝기를 지원하며, P3 광색역 와이드 컬러 공간을 표시할 수 있다.

애플이 콘텐츠 제작자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아이맥 프로' 가격은 기본 스펙 기준 4999달러(약 5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