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중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550조원)를 돌파했다.
텐센트는 16일 2017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만 해도 주가 392.2홍콩달러(5만5200원)를 기록하며 시총 4771억달러(524조5800억원)에 머물러 있었다. 텐센트는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1% 상승한 652억1000만위안(10조9000억원)에 달했다. 순이익도 69% 늘어난 180억600만위안(2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텐센트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사흘 동안 6.8% 상승했고, 마침내 시총 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기업 중 시총 5000억달러 그룹에 입성한 회사는 텐센트가 처음이다. 텐센트의 라이벌인 알리바바의 시총은 같은 날 4740억달러(521조1700억원)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시총 5000억달러를 넘는 업체는 애플과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정도다.
창립 19년차의 텐센트는 중국 내 10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국민 메신저 'QQ'와 모바일 플랫폼 '위챗'으로 대표되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다. QQ와 위챗으로 확보한 막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 커뮤니티, 결제, 비디오 등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리그오브레전드(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클래시' 시리즈로 유명한 슈퍼셀을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