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마소콘 2017(MASOCIN 2017) 콘퍼런스'가 성황리에 끝이 났다.

2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마소콘 2017에는 300여명의 오픈소스 관련 개발자와 학생 등이 참여했다. / 노동균 기자
2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마소콘 2017에는 300여명의 오픈소스 관련 개발자와 학생 등이 참여했다. / 노동균 기자
조선미디어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매체 IT조선과 국내 유일 소프트웨어전문 계간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마소콘 2017을 개최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오픈소스 활용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오픈소스 개발 현업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공유한 자리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민태 우아한형제들 서비스개발실 수석연구원. / 노동균 기자
김민태 우아한형제들 서비스개발실 수석연구원. / 노동균 기자
첫번째 강연을 진행한 김민태 우아한형제들 서비스개발실 수석연구원은 '우아한형제들이 오픈소스를 바라보는 관점, WoowahanJS(우아한JS)'를 주제로, 효율적인 오픈소스 플랫폼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웹과 앱 개발을 위해 2016년 9월 도입한 프론트엔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우아한JS'를 소개했다.

김민태 수석연구원은 "대부분의 오픈소스는 원한다면 기여자로 참여할 다양한 기회를 열어놓고 있다"며 "오픈소스의 기여자로 가장 빠르게 진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오픈소스를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상협 버즈니 대표. / 노동균 기자
남상협 버즈니 대표. / 노동균 기자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남상협 버즈니 대표는 '오픈소스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 구축기'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담과 오픈소스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버즈니는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를 서비스하는 기업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한 검색엔진에 최근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남 대표는 ""2013년 우연히 깃허브 트렌딩에서 엘라스틱 서치를 발견한 후, 이를 도입해서 현재는 주 수익원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며 "오픈소스를 잘 활용하려면 깃허브 등에서 최신 트렌드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사용하려는 분야에 대한 꾸준한 학습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우 자바스크립트 개발자 포럼 운영자. / 노동균 기자
김동우 자바스크립트 개발자 포럼 운영자. / 노동균 기자
김동우 자바스크립트 개발자 포럼 운영자는 'React.js에 반응하라'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는 리엑트 개발 툴의 장점을 소개했다. 리엑트는 페이스북이 개발한 오픈소스 기반의 자바스크립트 개발 툴로 웹이나 앱의 사용자 환경을 개발하는데 최적화됐다.

김동우 개발자는 "리엑트를 사전적 언어로 풀이하면 '선언적'이라는 의미를 갖는데, 복잡한 앱이나 웹의 브라우저 워크플로우를 개발자가 원하는대로 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툴이 왜 좋은지는 이미 페이스북과 에이비앤비, 테슬라, 인스타그램, 스카이프 등이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웅재 서울JS 운영진. / 노동규 기자
이웅재 서울JS 운영진. / 노동규 기자
이웅재 서울JS 운영진은 일렉트론, 타입스크립트, 성공적'이란 주제 강연에서 쳉 자오(Cheng Zhao)가 개발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일렉트론'과 디자이너들이 만든 제품을 동적인 형태로 볼 수 있는 도구 '프로토파이'를 소개했다.

이웅재 운영진은 "일렉트론은 빠르게 성장하는 프로젝트의 개발 속도를 맞출 수 있고, 빠른 버그 수정과 데스크톱 앱 상용화 등에 탁월한 성능을 갖췄다"며 "리소스 문제나 용량 문제, 불안정한 상황이 있음에도 대부분 사용자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엽 서울도시가스 연구원. / 노동균 기자
박찬엽 서울도시가스 연구원. / 노동균 기자
5번째 연사로 나선 박찬엽 서울도시가스 연구원은 'R로 만드는 API 서버 삽질기'라는 주제로 비전문 개발자로서 직접 챗봇 엔진을 개발하고 운영하기까지의 생생한 좌충우돌 경험담을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R은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측면에서 컴퓨터가 아닌 개발자 지향적이기 때문에 다른 언어에 비해 개발을 모르는 사람도 비교적 접근하기 좋은 언어이다"며 "머신러닝과 관련해서도 성능이 뛰어나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패키지가 풍부해 생태계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준현 코딩이랑무관합니다만, 운영자. / 노동균 기자
배준현 코딩이랑무관합니다만, 운영자. / 노동균 기자
배준현 코딩이랑무관합니다만,(코무) 운영자는 '협업으로 달라붙고, 빌드 자동화로 편해지자'라는 주제로 개발 프로세스의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효율적인 개발 작업을 위해서는 오픈소스 툴의 종류보다 개발 방법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현 코딩이랑무관합니다만, 운영자는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어떤 툴을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어떻게 개발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수석. / 노동균 기자
박준석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수석. / 노동균 기자
박준석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 수석은 '오픈소스 라이선스와 컴플라이언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오픈소스 SW는 개발자가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복제·수정·재배포 할 수 있도록 허락한 SW를 지칭한다. 집단지성의 힘으로 개발되는 혁신적 개발 방법으로 기능 및 품질 향상의 신속성을 담보한다.

박 수석은 "오픈소스 SW 배포 시에는 해당 오픈소스 라이선스 의무사항(저작권 고지·라이선스 사본 포함·소스코드 제공 등)을 준수해야 한다"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개발자와 사용자 간 사용방법 및 조건의 범위를 명시한 라이선스로 권리를 보호받는다. 소스코드를 개방했을 뿐이며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이다"라고 말했다.

조현종 테드폴허브 대표. / 노동균 기자
조현종 테드폴허브 대표. / 노동균 기자
조현종 테드폴허브 대표는 '평범한 개발자 오픈소스로 먹고살기 v0.3'이라는 주제로 6년째 전업 오픈소스 개발자로 살아온 그동안의 소회와 오픈소스로 독립하려는 개발자를 위한 조언을 전달했다.

조 대표는 "한 번에 전업 개발자가 되려고 하기보다 형편에 맞게 오픈소스 생태계에 몸담으면서 어떻게 먹고살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한다"며 "무엇보다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며,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영을 배워두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