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11월 21일부터 22일 이틀간 안성 연수원에서 영업점 전직급 직원 100명이 참여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끝장 토론'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번 토론에서 ▲공명정대한 사람중심 은행 ▲현장중심의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은행 ▲소통과 화합을 통한 행복한 몰입 등 3대 주제를 중심으로 100대 혁신안을 선정했다.

서울 중구 회현동의 우리은행 본점 전경. / IT조선 DB
서울 중구 회현동의 우리은행 본점 전경. / IT조선 DB
먼저 신입행원 채용 프로세스와 관련해 기본적인 소양과 품성, 금융에 대한 이해도 검증을 위한 필기시험을 신설하고, 서류전형 및 필기시험, 면접을 포함한 채용의 전 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반일근무제 및 안식휴가제를 도입해 생산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고, 유휴인력 발생에 따른 업무공백은 신규 채용을 확대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성과중심의 기조는 유지하되, 은행 내 불필요한 경쟁과 단기업적주의는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경영평가 방식도 변경한다. '상대평가'방식을 '절대평가'방식으로 변경하고, 평가 주기도 반기에서 연간으로 변경해 단기업적주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 현장중심의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영업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소통과 화합에 대한 직원들의 개선요구를 받아들여 영업현장과 경영진 간 핫라인(Hot-line)을 상설화하고, 호칭을 축소하고, 회의문화도 개방형 회의문화로 개선할 예정이다. 반면,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징계원칙(1 Strike-Out)을 확립해 직원이 갖춰야할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한층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은행의 사회적역할(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혁신안도 마련한다. 스타트업 기업과 우수 기술 보유 중소기업에 대한 투융자 복합금융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별도의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한다.

은행 소유 부동산을 활용해 공공유치원을 설립하고 벤처기업 등을 위한 무료 공공사업장으로 활용한다.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비율을 현재 1% 수준에서 향후 3%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서민금융 이용자의 연체이자 감면 또는 면제를 검토하는 등 실질적으로 국민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2월 중 노사 모두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거쳐, 주제별 혁신안에 대해 직원들 의견을 다시 한 번 청취 할 예정이다"며 "향후 확정된 혁신안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우리은행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