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 배송하는 '집배원' 드론 탄생

이광영 기자
입력 2017.11.28 16:27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국내 최초로 드론에 실제 우편물을 매달고 4㎞ 떨어진 곳에 배송하는데 성공했다.

우본은 28일 전라남도 고흥에서 출발한 드론이 4km 떨어진 득량도에 소포·등기 등 우편물을 배송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시험운영을 제외하고 실제 우편물이 드론으로 배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정사업본부 드론이 28일 전남 고흥 선착장에서 소포 1개, 일반우편물 25개를 싣고 득량도 마을회관으로 배송하기 위해 이륙 중인 모습. / 우정사업본부 제공
드론은 고흥 선착장에서 8㎏의 우편물을 싣고 고도 5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했다. 4km를 날아간 드론은 득량도 마을회관까지 자동 이동한 후 배송지점에 도착해 자동 착륙했다.

집배원이 우편물을 꺼낸 후 드론은 고도 50m 상공으로 자동 이륙해 출발지로 돌아왔다. 수동 원격조종이 아닌 좌표를 입력해 이륙→비행→배송→귀환까지 배송의 모든 과정이 완전 자동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득량도 우편물 배송은 집배원이 아침에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나와 우편물을 배에 싣고 다시 섬으로 돌아가 배달했다. 하지만 이번에 드론으로 우편물을 고흥 선착장에서 득량도 마을회관까지 10분만에 배송하면서 배달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우본은 2022년 드론 배송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2018년에는 자체 드론 및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비·운용요원을 교육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도서 산간지역 10곳에 대해 드론배송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2022년에는 실제 우편물의 드론 배송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강성주 우본본부장은 "도서산간지역 우편물 배송이나 재난·폭설 등에 따른 재해지역 긴급구호물품 배송 등에 드론을 활용할 것이다"며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에게 보편적 우편서비스 배송 품질을 높이고, 우정사업에 4차 산업혁명을 접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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