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서비스 일부가 이스라엘에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법원이 '우버데이(UberDay)', '우버나이트(UberNight)' 운영 금지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송은 현지 지역 택시 운전기사 협회와 경쟁 서비스 업체인 게트(Gett)가 제기했다.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 실행화면. / 조선일보 DB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 실행화면. / 조선일보 DB
우버가 이스라엘에 진출한 것은 2014년 8월이다. 이후 현재 업체인 게트(Gett)는 타격을 입었다. 또한, 이스라엘 교통부는 5월 우버가 정부의 허가 없이 유료로 승객을 태우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우버는 오후 7시부터 오전 2시까지 운행하는 우버나이트와 낮시간에 운행하는 우버데이를 선보이며 이스라엘 법망을 피해가려 애썼다. 우버나이트와 우버데이는 승객이 운전 기사에게 연료비를 지급하는 서비스로, 유료로 승객을 태운다는 비판을 비껴가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텔아비브 법원은 현지 택시 운전기사의 손을 들어주며 우버나이트와 우버데이 영업을 중지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다만, 정부의 허가를 받은 운전 기사가 우버 운전기사로 일하는 '우버택시(UberTaxi)' 영업은 계속할 수 있다.

우버는 성명서를 통해 "이스라엘 당국과 협력해 안전하고 저렴한 운송 수단을 선보여 텔아비브 운송 서비스를 개선할 방법을 연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스라엘 정부가 국민의 이익을 희생시키며 택시 서비스의 발전을 막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