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한국 통신장비 업체가 6개월 간 협업을 통해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이 낸 아이디어를 국내 강소기업이 기술로 구현한 사례로, '한국형 5G 생태계'를 확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텔레콤은 하이게인안테나·SK텔레시스 등 통신장비업체와 함께 5G 초고주파수 대역에서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5G 중계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망에 적용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장비업체와 개발한 5G 중계 기술은 ▲좌우 90도 방향으로 전파를 반사하는 '평면액자형' ▲볼록거울 원리를 활용해 전파를 굴절시키는 '볼록거울형' ▲다수의 전파를 수신한 후 이를 증폭하는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등이 있다.
SK텔레콤은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중계 기술을 강남 5G 시험망에 적용했다. 기존 단일 전파빔 중계기 커버리지는 직경이 70m 정도였지만, 다중 전파빔 생성·증폭형 중계기를 적용하면 200m까지 늘어난다.
박진효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신규 5G 중계 기술은 SK텔레콤과 국내 업계가 협력한 대표사례다"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국내 통신장비 업체가 활약할 수 있는 한국형 5G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