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28일(현지시각) 스위스 취히리에서 V클래스 상용 박스카 비토와 무인비행체 드론을 활용한 온디맨드(맞춤주문형) 배송 프로젝트 테스트를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벤츠+드론’의 배송 서비스 테스트가 스위스에서 진행됐다. / 벤츠 제공
’벤츠+드론’의 배송 서비스 테스트가 스위스에서 진행됐다. / 벤츠 제공
이 프로젝트는 벤츠와 미국 드론 시스템 메이커 매터넷, 스위스 온라인 쇼핑몰 시룹이 함께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제품을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배송차와 드론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골자다.

우선 드론으로 배달 가능한 가전 등 무게 2kg의 온라인 판매 상품을 시룹을 통해 주문한다. 결제가 이뤄짐과 동시에 해당 물품의 드론 배달이 시작된다. 이어 취리히시 네곳의 '랑데뷰 포인트'가 설정되고, 벤츠 비토는 이중 하나에 정차한다. 배달물품을 실은 드론이 랑데뷰 포인트에 위치한 비토의 지붕에 앉으면 배송기사는 소비자에게 주문품을 전달한다.

프로젝트에는 두 대의 드론과 두 대의 비토를 사용했다. 열흘간 취리히 시내에서 100회의 비행 배달을 실시했고, 사고는 전혀 없었다. 화물을 실은 드론은 정상 이착륙을 해냈으며, 비토를 통한 배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다.

테스트 결과는 현재 메르세데스-벤츠가 분석 중이다. 스테판 마우어 메르세데스-벤 담당자는 "스위스 파일럿 프로젝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빠르게 상용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