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의 중국行 이유는?

정미하 기자
입력 2017.12.04 14:02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부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애플이 중국 경제에 공헌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주요 외신은 쿡 CEO가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이런 발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3일(현지시각) 쿡 CEO가 중국사이버관리국(CAC)이 저장성에서 개최한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월 중국에 방문했을 당시 모습 / 유튜브 갈무리
쿡 CEO는 기조연설에서 "중국에서 앱 스토어를 이용하는 개발자는 180만명에 달하며, 이를 통해 1120억위안(163억3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앱 스토어 전체 수익의 4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주요 외신은 쿡 CEO가 중국 정부 주최 행사에 참석한 것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아이폰 점유율 확대를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홍콩·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2015년 이후 2년 동안 줄며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에 있어 중국은 세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다"며 "애플은 중국 현지 스마트폰 업체에 시장점유율을 뺏기고 있는데, 쿡 CEO는 중국 정부의 압력에 직면한 애플의 운명을 되살리려고 나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6월 1일부터 새로운 사이버 보안법을 시행하는 등 인터넷 검열 강화에 나섰다. 애플은 중국 정부의 요청에 중국 앱 스토어에서 해외 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앱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하는 인터넷 영상통화·메시지 서비스 '스카이프'를 삭제하는 등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조치에 협조하고 있다.

로이터는 "애플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현지 업체의 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을 잃었다"며 "아이폰8과 아이폰X으로 모멘텀 회복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쿡 CEO는 2017년에만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3월 중국 정부가 주최한 중국 개발 포럼에 참석했고 10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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