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연구 '프로젝트 아이오닉'은 카풀 서비스 기업 '럭시(LUXI)'와 공동으로 카풀 알고리즘과 시스템 등 모빌리티 혁신 기술을 본격 연구한다고 밝혔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럭시는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등록차 20만대, 회원수 78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후 400만건 이상의 카풀 매칭을 성사시켰다. 이런 성장 가능성을 인정한 현대차는 지난 8월 럭시에 50억원을 투자했다.
협력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럭시와 함께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라는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일부터 참가자를 모집한다.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 프로그램은 참가 신청을 통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리스 구매한 100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카풀 특화 서비스 플랫폼이다.
참여자는 현대캐피탈 전담 채널 상담을 통해 아이오닉을 리스로 구입한 후, 출퇴근 시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생한 수익을 통해 리스요금을 상환한다. 출퇴근길 빈좌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내고 내 차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운영사와 이용자 모두 '윈-윈' 할 수 있다.
카풀 매칭, 요금 정산 등 카풀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운영은 럭시 측이 맡는다. 럭시는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 100명에게 카풀 운전자가 받는 정산금에 20% 추가금이 가산되는 혜택을 1년간 제공한다.
'카풀 이웃으로 내차 만들기'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전용 홈페이지(www.ioniq-luxi.com)에서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자 중 선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카풀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대상은 카풀이 활성화된 서울, 경기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대차와 럭시가 공동개발한 '스마트 카풀 매칭' 기술에 기반한다. 이 기술은 아이오닉에 탑재된 블루링크를 활용, 운전자 출퇴근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접수된 카풀 탑승객의 성향을 결합해 효율적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와 럭시는 각자 빅데이터 정보를 구축하고, 이 정보를 통합 분석해 보다 정확하고 혁신적인 매칭 서비스를 구현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으로 자동차 이동 데이터를 활용하고, 공급-수요자의 매칭 알고리즘, 공유경제 운영 플랫폼 등을 면밀히 연구할 방침이다. 또 자동차 공유 기술과 고도화된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을 접목해 운전자 없이 승객을 실어 나르는 '로봇택시(RobotCab)'나 '무인 배달차' 같은 미래 혁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와 럭시는 출퇴근 시간(월~금, 오전 5시~11시,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대에 한정해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럭시는 운전자가 카풀 서비스 제공자로 등록할 경우 재직증명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법을 준수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