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선보인 전기 트럭 '세미(Semi)' 사전 주문량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테슬라가 세미를 공개한 후 미국 월마트와 캐나다 식품 도매회사 로브로, 캐나다 최대 물류회사 DHL이 세미를 선주문한 데 이어 버드와이저 제조업체 안호이저부시도 구매 행렬에 동참했다.

안호이저부시는 7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배기가스와 연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세미트럭 40대를 예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일 업체가 주문한 예약량 중 최대 규모다.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semi)’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테슬라 전기 트럭 ‘세미(semi)’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제임스 셈브롯 안호이저부시 물류전략 담당자는 "우리는 지속 가능하며 혁신적인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전기 트럭은 도로 안전을 개선하면서 환경 오염을 줄이자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안호이저부시는 한번 충전으로 500마일(804.67km)을 달릴 수 있는 전기 트럭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트럭 가격은 18만달러(1억9695만6000원)로 대당 2만달러(2188만4000원)의 예치금을 지급해야 한다. 한번 충전 시 300마일(482.8km)을 달릴 수 있는 세미 가격은 15만달러(1억6413만원)다.

한편, 미국 월마트와 캐나다 로브로는 테슬라가 세미를 공개한 직후 각각 15대와 25대를 선주문했다. DHL은 세미 10대를 사전 주문했으며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마이어와 제이비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 캐나다 물류회사 포티고 등이 세미 트럭을 주문했다.

테슬라는 2019년 전기 트럭 세미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