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IT 기업이 무인기(드론) 실증 사업에 열심이다. 무인기는 작업 범위를 지상에서 공중으로 확장,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기존 산업과의 시너지까지 낸다. 무인기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주목한 일본 IT 업계 역시 다양한 실증 사업을 펼치고 있다.
KDDI의 완전 자율 비행 드론은 ▲2.6km 자율 비행 후 충전 포트에 자동 착륙 ▲자동 충전 후 목표 지점으로 비행, 고도 3m에서 약제 살포 ▲시작 지점으로 자동 귀환 등 일련의 절차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비행 거리는 6.3km였고, 평지뿐 아니라 100m 이상 고도의 산지 자율 비행 테스트도 이뤄졌다. 무엇보다 충전 포트 이착륙까지 자율화, 드론의 전원 문제도 해결했다. KDDI는 이를 토대로 재해 실험, 도로 검사 등 다방면에 자율 비행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이하 NEDO)는 후쿠시마서 2만m 이상 고고도 비행 드론 비행·통신 실험에 임했다. NEDO의 고고도 비행 드론은 태양 전지 패널·배터리 전력을 활용, 고고도에서 장시간 비행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지상 무선 통신 이동국과 무인기 사이 안정성도 테스트할 수 있다. NEDO의 고고도 비행 드론이 상용화되면 통합 운항 관리 시스템 구축을 앞당길 전망이다.
나아가 일본 무인기 업계는 드론 기기와 관제 센터, 응용 및 유지보수까지 가능한 '원스톱 솔루션'을 선보일 전망이다. 일본 무인기 제조사 에어로센스의 드론 클라우드 서비스 '에어로보(AEROBO)'가 대표적이다.
일본 히타치시스템즈는 무인기 운용 통합 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드론 운용 및 촬영 대행, 항공 사진 가공과 진단, 데이터 보관에 관리까지 연계한 서비스다. 이 솔루션에는 항공 사진을 3D 입체 데이터로 변환하는 클라우드 모델링 기능이 포함된다. 노후 건물 검사를 예로 들면, 기존 사용자는 2D(평면) 항공 사진 여러 장으로 건물을 검사해야 했다. 히타치시스템즈 솔루션을 활용하면 3D(입체) 항공 사진으로 건물과 구조물을 재현, 파손 혹은 열화 여부를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