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엔진 빙(Bing)의 검색 결과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고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과 협력한다.

MS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AI 관련 행사에서 빙에 지능형 이미지 검색과 대화형 검색이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의 검색 엔진 ‘빙(bing)’ / 빙 홈페이지 갈무리
MS의 검색 엔진 ‘빙(bing)’ / 빙 홈페이지 갈무리
사용자가 AI 기술이 접목된 지능형 이미지 검색을 이용하면 특정 이미지에 포함된 물건을 인터넷으로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배우 A가 목걸이를 하고 있는 사진을 빙으로 검색하면 해당 배우가 착용하고 있는 제품과 유사한 목걸이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또한, MS는 채팅봇과 수십억개의 텍스트 문서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대화형 검색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화형 검색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고급 자동 완성 기능을 이용해 첫 번째 검색어를 통해 얻은 결과보다 더 나은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MS는 또 레딧과 제휴를 맺고 레딧 가입자가 작성한 텍스트를 분석해 빙 검색 결과에 색인으로 표시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앞서 MS는 구글 검색을 따라잡는다는 목표 아래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를 찾아주는 '팩트 체크' 태그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빙 검색 결과에 나타난 링크에 접근하기 전 해당 사이트가 담고 있는 정보의 진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MS는 빙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영국으로 확대해 하루 최대 30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적립한 포인트로 스카이프 크레딧, X박스 디지털 기프트 카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PC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낮은 편이다"며 "레딧과의 협력이 빙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생각만큼 큰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새로운 빙의 검색 기술을 2018년 1월 미국에서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