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사회공헌활동도 남다른 IT 기업

노동균 기자
입력 2017.12.20 17:45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부쩍 날씨가 추워진 가운데,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금전적 기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회성 성격이 강했던 것과 달리, 최근 기업 사회공헌활동은 장기적 비전 아래 해외 유소년 교육 지원, 범죄 예방, 문화재 보호 등 다양한 분야로 폭을 넓혀가는 추세다.

◆ 역사의 아픔이 남아있는 캄보디아 유소년의 꿈 응원

캄보디아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가지를 떠올린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앙코르 유적, 그리고 수백만명의 무고한 국민이 목숨을 잃은 '킬링필드' 대학살 사건이다. 1970년대 캄보디아를 피로 물들였던 크메르 루주 정권은 켑이라는 도시를 주요 거점 중 하나로 삼았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 이글루시큐리티는 아픔과 고통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이 도시를 중심으로 유소년을 위한 문화·교육 활동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3월 캄보디아 아워스쿨을 방문한 이글루시큐리티 임직원, 아워스쿨 선생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글루시큐리티 제공
이글루시큐리티는 '아이들의 꿈을 안전하게 보호하자'는 목표 아래 2013년부터 켑 안통소르 마을에 위치한 어린이 교육 기관 '아워스쿨'에서 유소년 교육 지원에 초점을 맞춘 해외 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식인 대다수가 처형된 킬링필드 학살로 인해 오랫동안 교육이 단절됐고 이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한층 가중된 지역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잠시 도움이 되는 단발성 구호 사업을 진행하기보다 캄보디아 유소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후원금과 더불어 최신 기종의 컴퓨터와 교육 자재를 아워스쿨에 기부한다. 아울러 매년 사내 이벤트를 통해 아워스쿨을 방문할 임직원을 선발해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3월에는 교육 인프라 및 교사 부재로 아워스쿨 학생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예체능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자 미술과 음악을 가르치는 문화 감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디지털 피아노를 기부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교육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용기와 힘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아워스쿨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 문화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선진 보안 기업이 갖춰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나쁜 놈들 게 섰거라'…지역 범죄 예방에 일조

사업의 특성을 살려 범죄 예방에 나선 기업도 있다. ADT캡스는 지자체 및 경찰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범죄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홈 보안 서비스로 잘 알려진 ADT캡스는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강력·혐오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됨에 따라 대구 수성구청과 협력해 관내 여성 공중화장실 22곳에 비상벨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여성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환기에 목적을 둔 '여성안전 캠페인'을 전개하며 범죄 예방에 힘을 보탰다.

ADT캡스는 여성범죄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여성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ADT캡스 제공
ADT캡스는 범죄 취약 지역의 환경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해 범죄 발생을 예방하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또 서울시와 손잡고 범죄 취약지역인 서울 중랑구 면목시장에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사각지대에 CCTV를 설치했다. 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시민이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여!' 문화재 보호에도 적극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수행하는 기업도 있다. 문화재 보호는 그동안 다른 사회공헌활동에 비해 사람의 관심이 높지 않은 분야였으나 우리나라의 역사와 생활상, 지혜가 담겨 있는 문화재 보전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소환사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통해 관계례를 체험하고 있는 LoL 플레이어들. / 라이엇게임즈 제공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외국 기업임에도 한국 역사와 문화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5억원 상당의 판매 수익 기부를 시작으로 한국 문화재 보호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5년간 지속하며 현재까지 총 4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문화재청에 전달했다. 라이엇게임즈는 금전적 지원을 넘어 문화재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중을 위한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외 반출 문화재 환수 및 조선왕실 유물 보존처리를 지원하는 등 의미있는 활동을 전개해왔다. 앞으로는 시인 '이상'의 집을 비롯한 근현대사 문화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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