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고흡수성 수지(SAP)의 주원료인 아크릴산 계열 사업을 고부가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LG화학은 공장 증설 완료 후 아크릴산 70만톤과 SAP 50만톤의 대규모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아크릴산은 SAP의 주원료이자 아크릴섬유,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세계 시장 규모는 2017년 590만톤에서 2020년에는 675만톤으로 연평균 5%씩 성장 중이다.
SAP는 자기 무게의 최대 500배에 달하는 순수한 물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흡수력이 뛰어나며, 압력을 가해도 흡수된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 특성을 가진 특수 고분자 소재다. 생산량의 90% 이상이 기저귀나 여성용 위생용품 등에 사용된다.
LG화학은 기초소재 분야에서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번 아크릴산 및 SAP 증설 3000억 투자를 포함해 현재 진행중인 기초소재 분야국내 투자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고부가제품인 SAP 매출의 확대가 기대된다"며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