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포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강진과 그로 인한 대규모 재난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만에서 인공지능 지능 기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 국립 응용 연구소(NARLabs)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 디지타임즈 제공
대만 국립 응용 연구소(NARLabs)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 디지타임즈 제공
대만 IT 소식지 디지타임즈는 대만 국립 응용 연구소(National Applied Research Laboratories, NARLabs) 지진 공학 연구센터가 2017년 12월 28일에서 30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Future Tech 2017' 전시회에서 인공지능 기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가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은 인공지능 딥 러닝 기술을 사용, 축적된 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진 예측의 정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면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사람이 느낄 수 없고 매우 빠르게 전파되는 미세 지진(microseismic)의 P파(지진파의 일종)를 감지, 3초 이내에 지진 발생 지역과 진도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위험한 수준의 지진이 예측되면 즉시 주민들이 대피하고 지진 피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기 경보를 스스로 발령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이 시스템은 최근 도입이 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 및 스마트 방재 솔루션에 함께 도입될 수 있으며, 제조업체와 보안 서비스 업체, 빌딩과 같은 대형 건물 관리 책임자들이 빠르게 지진 상황을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한편, NARLabs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 외에도 건물의 구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지진 발생 후 5분 만에 건물의 안전 평가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