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대한 공격에 재차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아마존이 조세회피 등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번에는 아마존이 물품 배송에 사용하는 미국연방우정청(USPS) 사용료가 낮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 29일(이하 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USPS는 한 해 수십억달러의 적자를 입으면서 왜 아마존 등에 배송료를 적게 매겨 아마존을 더 부자로, USPS는 가난하게 만드느냐"며 "(아마존에) 더 많은 요금을 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은 2013년부터 물품 배송 대부분을 USPS에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문제는 USPS가 국가 보조금을 받아 배송료를 낮추는 데 활용했다는 점이다.
USPS는 합리적 가격에 특정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보편적 서비스 제공 의무'를 가졌다. 그 때문에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이 USPS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아마존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USPS의 '파슬 셀렉트(Parcel Select)' 분야 배송 건수는 28억개에 달한다. 다만 파슬 셀렉트 분야 수익은 2016년에 비해 11.8% 증가한 상태라 아마존이 USPS 손실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복스(Vox) 뉴스는 "USPS 매출을 끌어내리는 원인 중 하나는 매년 수십억달러가 필요한 높은 인건비와 직원의 건강·퇴직금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를 겨냥한 발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조세 회피처'라고 지목한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는다. 대선 기간 WP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기사를 연이어 보도하자 아마존에 대한 공격을 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 당선 후인 2017년 6월 25일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가짜 뉴스 생산자인 WP를 의회의 로비스트로 사용해 조세 회피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같은 해 8월 16일에는 "아마존이 소매 업체가 세금을 지급하는데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