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마존 또 비난…이번엔 배송비

정미하 기자
입력 2018.01.02 13: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대한 공격에 재차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부터 아마존이 조세회피 등을 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번에는 아마존이 물품 배송에 사용하는 미국연방우정청(USPS) 사용료가 낮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 29일(이하 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USPS는 한 해 수십억달러의 적자를 입으면서 왜 아마존 등에 배송료를 적게 매겨 아마존을 더 부자로, USPS는 가난하게 만드느냐"며 "(아마존에) 더 많은 요금을 물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아마존은 USPS 외에 페덱스(FedEx),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nited Parcel Service) 등과 같은 민간 운송 기업에 물품 배송을 맡긴다. 하지만 아마존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 때문에 물량 대부분을 USPS에 맡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은 2013년부터 물품 배송 대부분을 USPS에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문제는 USPS가 국가 보조금을 받아 배송료를 낮추는 데 활용했다는 점이다.

USPS는 합리적 가격에 특정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보편적 서비스 제공 의무'를 가졌다. 그 때문에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이 USPS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 / 트위터 갈무리
하지만 USPS 적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USPS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9월 30일 끝난 2017년 회계 연도에 입은 손실은 27억달러(2조8787억원)로 2007년 이래 누적 순손실이 6300억달러(671조7060억원)에 달한다.

아마존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USPS의 '파슬 셀렉트(Parcel Select)' 분야 배송 건수는 28억개에 달한다. 다만 파슬 셀렉트 분야 수익은 2016년에 비해 11.8% 증가한 상태라 아마존이 USPS 손실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복스(Vox) 뉴스는 "USPS 매출을 끌어내리는 원인 중 하나는 매년 수십억달러가 필요한 높은 인건비와 직원의 건강·퇴직금이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를 겨냥한 발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조세 회피처'라고 지목한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는다. 대선 기간 WP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기사를 연이어 보도하자 아마존에 대한 공격을 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 당선 후인 2017년 6월 25일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가짜 뉴스 생산자인 WP를 의회의 로비스트로 사용해 조세 회피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같은 해 8월 16일에는 "아마존이 소매 업체가 세금을 지급하는데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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