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은 최신 IT 기기·기술을 분석하고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진단하는 코너 '친절한 디뷰'를 운영합니다. 디뷰는 IT조선 '디'지털부와 리'뷰'를 합친 말입니다. 친절한 디뷰는 매주 금요일, 각기 다른 주제를 들고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주]

2018년에 주목할 (시계방향으로)인텔·AMD 통합프로세서, 기능 확장될 무인 드론, 양자컴퓨터, 윈도MR 헤드셋. / IT조선 DB
2018년에 주목할 (시계방향으로)인텔·AMD 통합프로세서, 기능 확장될 무인 드론, 양자컴퓨터, 윈도MR 헤드셋. / IT조선 DB
2018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새해 첫 친절한 디뷰는 지난해 IT분야에서 쟁점이 됐던 아이템 및 기술들을 간단히 돌아보고, 올해는 어떤 아이템과 기술들이 주목받을 것인지 점검해 봤습니다.

지난해 PC시장의 경우 다양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AMD가 5년 동안의 절치부심 끝에 선보인 '라이젠' 프로세서는 인텔의 독점 상황이나 다름없던 PC용 프로세서 시장을 다시 두 회사의 대결 구도로 바꿨으며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PC 게임 시장이 살아나면서 게이밍 PC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인 '윈도 MR' 플랫폼과 헤드셋은 가상현실 업계에 새로운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PC시장 외 가전 등 IT 분야에도 다양한 이슈가 있었지만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의 3가지가 2017년을 관통한 공통적인 이슈였습니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그로 인해 음성으로 질문하면 그 내용을 이해하고 답변하는 '인공지능 비서'가 등장했습니다.

또한, 가전제품들이 IoT 기술로 다양한 데이터를 만들어 서로 주고받고, 인공지능이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면서 음성 명령 한 번으로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들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영화에서나 봄 직한 '스마트홈'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에도 이미 다양한 IT 기술과 아이템들이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먼저 PC 시장의 경우 ▲인텔과 AMD의 통합 프로세서 ▲차세대 다(多) 코어 프로세서 ▲윈도 MR 헤드셋 등이 꼽힙니다. 지난해 말 인텔의 CPU와 AMD의 GPU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 프로세서는 강력한 처리성능과 그래픽 성능의 결합으로 PC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불을 붙인 차세대 멀티 코어 프로세서 바람으로 인해 개인용 프로세서의 4코어 벽은 이미 깨졌으며, 6코어 이어 8코어 프로세서가 새로운 기준점을 잡을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등장한 윈도 MR 플랫폼과 전용 헤드셋 제품은 다소 침체한 일반 소비자용 VR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보편화하는데 일조할 전망입니다.

가전 및 기타 IT 부문은 충분히 완성된 기술과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어떻게 확충하느냐가 올해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숱한 이슈를 만들었던 ▲드론 및 무인기 부문은 어느 정도 옥석이 가려진 상황에서 관련 소프트웨어의 확충에 따라 활용 분야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암호화폐로 인해 지난해부터 주목받은 ▲블록체인 기술과 ▲양자컴퓨터도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아직 성장 중인 블록체인 시장은 장단점이 확실해지고 그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겠지만, 블록체인이 만능의 기술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입니다. 한 번에 제한된 작업을 순차적으로만 처리하는 기존의 컴퓨터와 달리, 여러 작업을 동시에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도 실용화되면 모든 IT 분야를 통째로 뒤흔들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