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인공지능(AI)의 대결로 세기의 관심을 받았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바둑 대결의 뒷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영화 '알파고(AlphaGo)'를 1일(현지시각)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알파고는 구글이 2014년 4억파운드(5787억8000만원)에 인수한 딥마인드(DeepMind)가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이다.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이세돌 9단과 5번에 걸쳐 대국을 펼쳤다.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4대1로 꺾었고, 세상은 인간을 넘어선 '바둑의 신(神)' 등장에 놀라워했다.

이후 알파고는 2017년 5월 중국의 커제 9단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기보(棋譜) 학습 없이 바둑을 둘 수 있는 '알파고 제로'로 발전다.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 중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 / 영화 ‘알파고’ 홈페이지 갈무리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 중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 / 영화 ‘알파고’ 홈페이지 갈무리
영화 '알파고'는 알파고 개발 과정부터 이세돌 9단과 벌인 대국을 담았다.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 창업자인 데미스 허사비스(딥마인드 CEO)와 수석과학자인 데이비드 실버 박사가 알파고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서울에서 벌어질 대국을 준비하는 과정도 담겼다.

또한, 이세돌 9단이 대국 중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며 숨을 돌리는 장면과 당황한 표정 등 대국 당시 드러나지 않았던 이 9단의 고뇌도 담겼다.

허사비스 CEO는 2017년 성탄절 트위터를 통해 "영화 알파고를 1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알린다"며 "행복한 성탄절 연휴를 보내라"고 남겼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는 평점 100%를, 영화정보사이트 IMDb 역시 8.5점의 평점을 주는 등 영화 '알파고'는 비평가 사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