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레스토랑 평가·가이드 서비스 업체 '자갓(Zagat)' 매각을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가 3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은 2011년 마리사 메이어 전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에서 일할 때 1억5100만달러(1605억1300만원)를 주고 인수한 업체다. 당시 메이어 전 야후 CEO는 구글 지도 서비스 '구글 맵스' 책임자였고, 자각은 구글 맵스 팀이 관리했다. 구글은 구글 맵스에 자갓의 레스토랑 목록을 통합했고 구글 직원은 자각닷컴(Zagat.com)에서 온라인 상거래를 책임져왔다.

구글이 2011년 인수한 레스토랑 평가・가이드 서비스 업체 '자갓(Zagat)' 사이트 / 자갓 홈페이지 갈무리
구글이 2011년 인수한 레스토랑 평가・가이드 서비스 업체 '자갓(Zagat)' 사이트 / 자갓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2004년쯤 식당 리뷰 웹사이트 옐프(Yelp)가 인기를 끌며 자각의 인기 가도는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구글은 2008년 자각을 2억달러(2126억원)에 매각하려 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자 자각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7년 6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일본 도쿄에 기반을 둔 로봇 회사 샤프트(Schaft)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팔기로 했다. 2017년 2월에는 인공위성 사업 테라벨라(Terra Bella)를 인공위성 벤처 개발사 플래닛 랩스(Planet Labs)에 매각했다.

한편, 구글은 자각 브랜드와 웹사이트를 모두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