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 게이트] ‘리눅스 아버지’ 인텔에 일갈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1.05 14:09
오픈소스 운영체제 리눅스(Linux)의 아버지인 리누스 토발스(Linus Torvalds)가 CPU 보안 이슈에 대해 인텔에 쓴소리를 냈다.

리누스 토발스 / 출처=위키피디아
리누스 토발스는 인텔 개발자가 CPU 보안 결함을 해결하기 위한 리눅스용 패치를 올린 것과 관련, 리눅스 커널 관련 개발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왜 CPU 제조사별 설정 명령어를 넣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하며 "인텔의 CPU 관계자들은 자사 제품들이 괜찮다고 홍보하기에 앞서 (리눅스의) 인텔 CPU 관련 부분을 좀 더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텔은 자신들이 만든 프로세서 제품들을 고치지 않고 계속 그대로 판매할 것인가"라며 "그러면 우리는 ARM64 진영으로 넘어가는 것을 검토할 것이며, 인텔이 리눅스 커널에 더는 손을 대지 못하게 하거나 아예 인텔 제품에는 수정사항이 적용되지 않게 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고 덧붙였다.

리누스 토발스가 발송한 메일은 리눅스 개발자들 사이에 의견 교환용으로 주고받는 메일을 모아놓는 비공식 아카이브(lkml.org)를 통해 공개됐다.

리누스 토발스가 이처럼 열을 낸 것은 이번 인텔 개발자가 올린 리눅스 패치가 인텔 CPU뿐 아니라 작동 구조가 다른 타 제조사의 CPU에서도 그대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져있어 오히려 타사 CPU 기반 시스템의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CPU 보안 이슈에 대한 책임이 자신들뿐 아니라 다른 CPU 제조사에게도 있다는 것처럼 발표한 인텔의 태도에 그가 분노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리눅스 기술 관련 전문 매체 포로닉스(Phoronix)에 따르면 실제로 리누스 토발스가 해당 메일을 보낸 이후 리눅스 커널에 적용된 정식 업데이트에는 인텔 개발자가 올린 패치 내용이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누스 토발스는 평소에도 리눅스 지원에 비협조적이거나 IT 분야에서 문제를 일으킨 기업 및 관계자에 대해 서슴없이 직설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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