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HDR) 표준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2017년 9월 20세기폭스, 파나소닉과 결성한 'HDR10+(플러스)' 동맹의 생태계 확산에 총력을 기울인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각) 합작회사인 'HDR10+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HDR10+ 인증 및 로고 운영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다.

HDR10+ 연합 생태계 이미지. / 삼성전자 제공
HDR10+ 연합 생태계 이미지. / 삼성전자 제공
HDR10+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세대 영상 표준 규격으로 영상의 매 장면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영상 입체감을 높이고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화면을 시청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HDR10+ 테크놀로지의 인증 및 로고 운영 프로그램은 ▲기술·테스트 상세 사양 정의 ▲인증 로고 제공과 사용 가이드 ▲관련 특허 공유 ▲제삼자 공인 테스트 기관을 통한 기기 인증 등으로 구성된다. 로고와 기술 사용료는 무료다.

삼성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의 HDR10+ 생태계 참여 독려와 기술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글로벌 TV 제조사와 할리우드 영화사, 인터넷 TV(OTT), 게임 업계 등이 주요 협력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과 함께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HDR10+ 적용 콘텐츠를 확대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워너브라더스는 2018년 개봉 예정작 포함 75편의 영화를 HDR10+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12월 아마존과 함께 업계 최초로 HDR10+를 적용한 프리미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현재 업계 여러 회사가 HDR10+에 높은 관심을 보여 긴밀히 협업을 추진 중이다"라며 "올해가 HDR10+ 생태계 확산의 원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