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신형 초단초점 비즈니스 프로젝터를 국내 선보였으나, 일본 시장과 비교해 최대 170만원 높게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엡손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엡손, 초단초점 비즈니스 프로젝터 3종 출시

한국엡손은 3LCD 투사 방식의 초단초점 프로젝터 EB-1470Ui・EB-710Ui・EB-700U 3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EB-700U. / 한국엡손 제공
EB-700U. / 한국엡손 제공
3LCD는 레드・그린・블루 삼원색을 각각 따로 표시하는 3장의 액정 패널에 빛을 비춰 화면을 만들어 내는 기술로 색상 재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터는 59.3센티미터(cm)의 짧은 거리에서 최대 100인치 크기의 화면을 제공한다. 프로젝터 최대 화면 크기는 EB-1470Ui, EB-710Ui가 100인치, EB-700U는 최대 130인치다. 해상도는 세 가지 제품 모두 1920x1200(WUXGA)를 지원한다.

프로젝터 3종은 차세대 광원인 '레이저'를 사용해 램프 수명을 기존 수은 대비 4배로 늘렸다. 프로젝터 화면 밝기는 4000루멘(lm)다.

◆ 일본 시장과 가격차 최대 '170만원'

하지만 제품 가격은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과 차이가 크다. 한국엡손은 EB-1470Ui를 600만원, EB-710Ui는 530만원, EB-700U 450만원에 국내 판매한다.

가장 비싼 EB-1470Ui의 경우 일본 엡손 다이렉트몰 판매가 기준 44만8000엔(430만원)으로 국내 가격과 비교해 '170만원'쯤 더 비싸다. EB-710Ui(37만8000엔・362만원)는 88만원, EB-700U(42만엔・403만원)는 47만원 차이가 난다.

한국엡손 한 관계자는 "제품 가격을 책정할 때 기존 모델에서 업그레이드 된 부분을 반영했다"며 "경쟁사 동종 제품 가격과의 경쟁 타당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가를 책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