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 운영, 유연근무제 전사 확대, 수평적 소통 확대를 위한 호칭체계 변화 등을 골자로 한 기업문화 딥 체인지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입구 모습.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입구 모습. /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는 2월부터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정착을 위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 운영에 나선다.

시범 기간 회사는 임직원 근무 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을 경우 해당 부서장과 임직원이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SK하이닉스는 제도 정착을 위해 IT 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인프라를 지속 보완한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근무 시간 단축에 따른 임직원 업무몰입 강화 방안도 함께 실시한다.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를 3월 전사로 확대한다. 임직원은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기본 틀 안에서 개인별 신체 리듬과 생활방식, 업무 상황 등을 고려해 몰입이 최적인 시간대를 정할 수 있다.

2월부터 경영지원 등 일부 조직에서는 시범적으로 호칭을 통합한다. 세대·직위·직군 간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무직(사원·선임·책임·수석)과 생산직(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에서 각각 4~5단계로 사용되고 있는 호칭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임직원 의견을 반영해 통합 호칭을 확정하고, 전사 확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유진 SK하이닉스 HR담당 상무는 "최대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임직원 다양성 증가에 따른 기업 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