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아재의 영원한 영웅 '아톰'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부활한다. 아톰 애니메이션은 구 세대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물론 어린이와의 세대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테츠카 프로덕션 내부 관계자는 "TV애니메이션 '리틀 아스트로보이(한국명 미정)'를 제작하고 있다"며 "리틀 아스트로보이 신작 애니메이션은 2018년 하반기 한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18년작 ‘리틀 아스트로보이’ 속 아톰 캐릭터 디자인.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2018년작 ‘리틀 아스트로보이’ 속 아톰 캐릭터 디자인. / 테츠카 프로덕션 제공
1951년 일본의 만화신(神)으로 존경받는 만화가 '테츠카 오사무'가 만든 '아톰'은 1963년 일본 최초 국산 흑백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후 평균 시청률 30%가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 나온 컬러 버전 아톰은 한국(우주소년 아톰)은 물론 전 세계에서 방영됐다.

리틀 아스트로보이는 7세 이하 미취학 어린이를 타깃으로 만든 작품이다. 테츠카에 따르면 새로운 애니메이션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철완 아톰(鉄腕アトム)' 캐릭터와 리더쉽・용기・예지・배려・유머 등 교육 관련 메시지를 종합했다. 탄생 67주년을 맞이한 '아톰'을 모르는 신세대에게 친숙함을 줄 수 있다.

편당 11분 총 52화 분량으로 제작되는 '리틀 아스트로보이'는 나쁜 로봇과 싸우는 영웅이 아닌 지구와 환경을 지키는 영웅으로 그려진다. 애니메이션 속 아톰은 동・식물 사이서 일어나는 문제를 시청자인 어린이와 함께 해결하는 친구로 나온다.

'리틀 아스트로보이'를 국내 공급하는 회사는 영화 수입사 미디어캐슬이다. 일본 테츠카 프로덕션은 미디어캐슬과 '리틀 아스트로보이' 국내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 외에도 중국・태국・인도 현지 사업자와도 프리세일즈 계약을 맺었다.

미디어캐슬은 새로운 아톰 애니메이션 국내 론칭에 발맞춰 아톰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상욱 미디어캐슬 이사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화 사업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