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 스토어에서 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 앱을 삭제했다 복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1일(현지시각) 애플이 앱 스토어에서 iOS용 텔레그램 앱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텔레그램이 '텔레그램 X'라는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한 직후 애플 앱 스토어에서 텔레그램 앱이 사라졌고, 테스트하던 iOS용 텔레그램X 앱도 앱 스토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다시 올라온 메신저 앱 텔레그램. / 앱 스토어 갈무리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다시 올라온 메신저 앱 텔레그램. / 앱 스토어 갈무리
또 다른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텔레그램이 앱 스토어의 지침을 위반했기 때문에 애플이 해당 앱을 삭제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파벨 듀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부적절한 콘텐츠를 사용했다며 경고했고 두 앱을 삭제했다"며 "보호 기능이 갖춰지면 앱 스토어에서 텔레그램 앱이 되살아 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iOS 앱 개발자 준수 사항 중 하나로 "혼란스럽거나 모욕적인 콘텐츠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다. 애플은 개발자가 이를 위반했다고 생각할 경우 예고 없이 앱 스토어에서 앱을 삭제한다.

한편, 이날 애플은 앱 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을 다시 복구시켰다.

듀로프 CEO는 트위터에 "1일 자정 기준으로 텔레그램 앱이 앱 스토어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듀로프에 따르면 매일 5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안드로이드와 iOS용 텔레그램을 내려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