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 신용카드로 가상화폐 거래 '불허'

정미하 기자
입력 2018.02.05 09:49
미국 주요 은행이 자신들이 발생한 신용카드로 가상화폐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에 따른 고객의 대출 상환 능력 저하를 막기 위한 사전 방지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3일(현지시각)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자사의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 조선DB
JP모건 대변인은 CNBC에 "시장변동성과 위험성이 있어 신용카드를 사용한 암호화폐 거래를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며 "시장 상황이 바뀌면 이 문제를 재검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티그룹은 성명서를 통해 "신용카드를 이용한 암호화폐 구매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시장이 변하면 정책을 다시 검토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금융그룹 캐피탈 원 파이낸셜은 1월 초 신용카드를 통한 암호화폐 구매를 금지했다. 미국 인터넷 전문은행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는 2015년부터 신용카드 기반 암호화폐 구매를 막았다.

미국 은행이 앞다퉈 이런 정책을 펴는 것은 고객이 카드값을 내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암호화폐에 투자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며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2월 1비트코인당 1만9000달러(2069만1000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2일 기준 8000달러(871만2000원) 이하로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구입할 경우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수 없거나, 도난당한 카드가 가상화폐 구매에 사용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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