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윈도 10 운영체제의 OEM 공급 방식을 새롭게 개편한다.

IT 및 기술 관련 전문 소식통 아르스테크니카는 6일(현지시각) MS가 새로운 대형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윈도 10 버전 1803부터 윈도 10의 OEM 공급 방법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윈도 10의 OEM 공급 방식이 최신 버전부터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윈도 10의 OEM 공급 방식이 최신 버전부터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이에 따르면 '윈도 10 S'는 더는 별도의 버전으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윈도 10 OEM 버전의 기본 버전이 될 전망이다.

MS가 자사의 노트북 PC인 '서피스 랩탑'과 함께 선보인 '윈도 10 S'는 윈도 10 프로(Pro) 버전을 바탕으로 기본 제공 앱과 윈도 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앱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제한 버전이다.

구글의 크롬 OS처럼 MS를 통해 검증된 앱만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 보안성은 우수하나 일반 윈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없어 활용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일정 기간 내에 일반 윈도 10 프로 버전으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한번 프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다시 S 버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번에 공급 방식이 개편되면 완성품 PC에 기본 탑재되어 제공되는 모든 윈도 10은 'S' 모드로 제공되며, 서피스 랩탑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일반 윈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윈도 10 '홈 S'와 '에듀케이션 S' 버전은 무료로 일반 윈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프로 S' 버전은 49달러(약 5만3000원)의 업그레이드 비용이 필요하다. 이는 현재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끝난 서피스 랩탑의 윈도 S의 업그레이드 비용과 같은 금액이다.

윈도 10 홈 버전의 새로운 공급가 기준 표 / 아르스테크니카 웹페이지 갈무리
윈도 10 홈 버전의 새로운 공급가 기준 표 / 아르스테크니카 웹페이지 갈무리
윈도 10의 OEM 공급가격 기준도 달라진다. 기존에는 PC의 구성과 사양에 관계없이 윈도 버전에 따라 공급가격이 책정됐지만, 새로운 가격표에서는 탑재될 PC의 구성과 사양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방식이 적용됐다.

새로운 기준은 PC의 구성과 사양에 따라 ▲엔트리 ▲밸류 ▲코어 ▲코어+ ▲어드밴스드의 5단계로 나누어 적용된다. 인텔 펜티엄/셀러론/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저사양 보급형 태블릿 PC의 경우 윈도 10 공급 가격은 최저 25달러(약 2만7000원)이다.

6코어 이상의 인텔 코어 i7 이상 또는 AMD 라이젠 7 프로세서 이상의 고사양·고성능 시스템의 경우 공급가가 최대 101달러(약 11만원)로 책정된다. 이는 윈도 10 홈 에디션 기준이며, 프로 및 워크스테이션 버전의 경우 별도의 요금 체계가 적용된다.

새로운 윈도 10 OEM 공급 방식과 가격 정책은 윈도 10 버전 1803이 정식 출시된 이후 생산된 PC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에 단품 형태로 판매되는 윈도 10의 처음 사용자용(FPP)의 경우는 이번 공급 및 가격정책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