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금융권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세계 최대 재보험사 중 하나인 스위스리(Swiss Re)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소프트뱅크와 스위스리 협상은 초기 단계로, 소프트뱅크는 스위스리 지분의 최대 3분의 1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55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리의 시가총액은 7일 기준 320억프랑(36조원)이다. 거래 타결시 지분 인수 금액은 최소 12조원이 될 전망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 조선일보 DB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 조선일보 DB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위스리 경영진이 최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손정의 사장을 포함한 소프트뱅크 관계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스위스리 지분에 관심을 두는 것은 손정의 사장의 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생 주택보험업체 레모네이드(Lemonade) 지분 1억2000만달러(1303억9200만원) 어치를 인수했다.

WSJ은 "소프트뱅크는 보험업이 현금 흐름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판단해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