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기업용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서비스 부분 매출을 늘리기 위해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애플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인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11일(현지시각)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기업용 아이클라우드를 제공해 유료 가입률을 높이는 동시에 가입자당평균월매출(ARPU)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 설명.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 설명.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이 2011년 선보인 아이클라우드 사용자는 현재 8억5000만명으로 7억8200만명이던 2016년 2월보다 늘었다. 시장에선 애플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로 2017년 매출의 15%를 거뒀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아이클라우드의 ARPU는 월 2~3달러(2200~3300원)로 애플뮤직, 앱 스토어(월 9.99달러)에 비해 낮다.

바클레이는 "만약 애플이 월 14.99~19.99달러(1만6300~2만1700원)의 기업용 아이클라우드를 제공하면 유료 가입자 수는 물론 월 ARPU도 늘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바클레이는 애플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아이클라우드를 변화시키기 위한 인력을 고용하리라 전망했다. 바클레이는 또 애플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2009년 파일 공유 서비스 드롭박스(Dropbox) 인수에 나섰다가 거절당했다.

CNBC는 "애플이 기업용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이기 위해 40억~50억달러(4조3376억~5조4220억원)를 투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