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이나 유찰을 거듭하며 1년간 새 사업자를 찾지 못한 국방부 백신 사업이 결국 하우리 품에 안겼다.

하우리는 28억3000만원 규모의 2018년 국방부 바이러스 방역체계(백신) 구축사업과 관련해 계약을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방부 백신 사업은 내·외부망으로 각각 분리돼 사업 공고가 진행됐다. 하우리는 이 중 내부망 백신 사업에 단독 입찰해 계약을 체결했다. 하우리는 이번 계약 체결로 2019년 12월까지 국방부 내부망 백신 사업을 맡는다.

국방부 백신 사업은 그동안 현실과 맞지 않은 예산 규모와 국방부 업무 특성상 위험성이 높은 탓에 하우리의 단독 응찰로 세 차례나 유찰됐다. 국방부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낙찰자가 없으면 수의계약을 하기로 하면서 하우리를 백신 사업자로 선정했다.

하우리는 성능을 강화한 '바이로봇' 신제품으로 사업에 참여해 국방부가 제시한 기능 35항목, 성능 13항목에 대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거쳐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천 하우리 대표는 "국방부 백신 구축 사업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이자 항시 북한 해커의 표적이 되는 위험성이 존재해 다른 보안 업체가 참여를 꺼리는 것 같다"며 "하우리도 사업 참여 전 심사숙고 했지만,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국가적 사명감으로 참여해 국방부 백신 사업자로 재선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