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억달러(50조2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빅 딜'로 주목받은 퀄컴의 NXP 인수합병 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소 주당 120달러(12만8160원)를 인수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이 애초 NXP에 제시한 인수가는 주당 110달러(11만7480원)였다. NXP 주가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118.5달러(12만6560원)를 기록했다.
NXP 주식 6%를 보유한 대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NXP의 가치가 최소 주당 135달러(14만4250원)는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CNBC는 다른 주주도 125~130달러(13만3560~13만8900원)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퀄컴은 NXP 인수 후 지배권을 확보하려면 지분 8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그 때문에 퀄컴은 엘리엇 등 NXP 지분을 보유한 헤지펀드와의 인수가격 협상이 필수적이다.
실제 퀄컴은 NXP를 애초 380억달러(40조580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협상 과정에서 인수가를 470억달러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퀄컴은 현재 NXP 인수를 위한 승인 대상국 9곳 중 중국을 제외한 8곳에서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