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억달러(50조2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빅 딜'로 주목받은 퀄컴의 NXP 인수합병 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 전경. / 퀄컴 제공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 전경. / 퀄컴 제공
1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퀄컴 자문사 골드만삭스가 최근 NXP 대주주와 만나 인수가 인상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소 주당 120달러(12만8160원)를 인수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이 애초 NXP에 제시한 인수가는 주당 110달러(11만7480원)였다. NXP 주가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118.5달러(12만6560원)를 기록했다.

NXP 주식 6%를 보유한 대주주인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NXP의 가치가 최소 주당 135달러(14만4250원)는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CNBC는 다른 주주도 125~130달러(13만3560~13만8900원)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퀄컴은 NXP 인수 후 지배권을 확보하려면 지분 8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그 때문에 퀄컴은 엘리엇 등 NXP 지분을 보유한 헤지펀드와의 인수가격 협상이 필수적이다.

실제 퀄컴은 NXP를 애초 380억달러(40조580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협상 과정에서 인수가를 470억달러로 높이기로 합의했다.

퀄컴은 현재 NXP 인수를 위한 승인 대상국 9곳 중 중국을 제외한 8곳에서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