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글로벌 AI 시장서 美 위협…AI 벤처기업 투자 모금액 미국 능가

정미하 기자
입력 2018.02.21 16:25
중국 인공지능(AI) 관련 벤처기업이 미국 벤처기업보다 많은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 수 역시 미국을 추월하기 직전인 상태로, 인공지능 패권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총 152억달러(16조3552억원)다. 이 가운데 중국 벤처기업은 48%를, 미국 벤처기업은 38%의 자금을 가져갔다.

중국 인공지능(AI) 관련 벤처기업이 201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투자액의 48%를 가져갔다. 미국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은 투자액의 38%를 유치하는데 그쳤다. / CB인사이트 갈무리
미국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액이 중국에 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전 세계 인공지능 관련 벤처 투자액 중 11.3%를 가져갔던 2016년과 비교해 성과를 냈다.

미국 내 인공지능 관련 벤처 수와 총자산은 중국보다 많다. 하지만 미국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의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미국은 2013년 기준으로 77%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50%로 낮아졌다.

시장 일각에선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육성하면서 미국이 인공지능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CB인사이트는 "중국은 얼굴인식과 인공지능 칩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얼굴인식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칩 분야를 발전시켜 미국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IT 테크놀로지리뷰는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 분야에 올인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인공지능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 벤처기업의 성공은 미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에 뒤처질 수 있다는 신호다"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중국은 인공지능 관련 창업 자금 모금액을 미국보다 많이 모았다"며 "중국이 인공지능 패권을 갖기 위한 첫 번째 전쟁에서 첫발을 내디뎠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공지능 관련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다. 2017년 인공지능 관련 투자액은 2016년에 비해 141% 증가했고, 벤처기업 역시 1100개 늘었다.

MIT 테크놀로지리뷰는 "대형 IT 기업이 인공지능 제품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분야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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